이제 호주살이 2달차,
내가 호주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포토그래퍼 경력을 쌓는 거였다 ! ! !
코딩도, 인솔도, 포토그래퍼도 사실 외국에서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시작했던 건데
워킹홀리데이는 일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거니까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을 해외에서도 도전해볼 수 있는 거잖아?
나는 해외에서도 내 능력이 통하는지 테스트 해보고 싶기도 했고
혹은 해외에서 사진, 인솔 등 사업을 할때의 자양분이 되는 경험을 쌓고 싶었다.
해외살이라는 건, 하나의 기회이자 또 다른 풀인데
단순히 돈을 벌거나, 선배 워홀러들이 성공했던 길만 따라서 파이포, 공장, 농장, 바리스타.. 만 해보는 건
물론 의미있고 좋겠지만 내 워홀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뭔가 다양한 것들을 가득 채워넣고 싶어
돈도, 경험도, 사람도, 영어도, 일도 모두 폭넓게 경험해보고 싶다.
그러려면? 안해본 것들을 도전해봐야지!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없다.
일구하기
Seek, freelancer, jora 등 여러 플랫폼을 뒤져봤으나,
나오는건 크리스마스 행사 사진 찍어주기, 학교 애기들 사진 찍기.. 포토그래퍼 공고도 별로 없었다.
하긴 포토그래퍼 하기 위해서는 퍼스가 아니라, 시드니나 최소 멜버른을 가야 하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한 일주일정도 뒤지다가 나온 패션 스튜디오 공고
어시스턴트랑 포토를 구하고 있었다.
증명사진이나 프로필도 아니고, 패션 스튜디오?
보자마자 포트폴리오 웹페이지 만들고, 이력서 작성해서 지원했다.
연락?
호주 사람들 연락 늦어요.
한 달 뒤쯤 연락을 받았는데, 그 이전에는 아 아무래도 포토그래퍼는 워홀러 말고 영주권 있는 사람을 뽑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후에 포토 관련 이력서도 제출 안하고, 인스타나 릴스로 계정 키울 생각으로 방향을 틀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거진 한달 만에 잊고 있던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왔다.
포트폴리오를 보고 싶은데 웹사이트가 다운되었다고, 혹시 수정 가능한지, 인스타그램에는 누드 계정도 있던데 사진이 없던데 혹시 있는지,
우리가 뽑는 역할은 임시직인데 혹시 풀타임 말고 파트타임도 생각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파이포를 고려중인 나에게는 정말로 좋은 제안이었다! ! 마치 날 위한 공고처럼!
2:1 로스터도 맞춰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했고, 오히려 풀타임이 아니라서 제약 없는 상황이 나에겐 너무너무 좋았다.
이후 내 영어가 어떤 수준인지 테스트 하고 싶다고 해서 전화 인터뷰를 보기로 했다.
전화 인터뷰
무려 30분 동안 통화했다.
기억나는 질문
- 하드라이트, 소프트라이트 차이가 뭐야
- Halo effect 어떻게 하는지 알아?
- 보통 테더링 해서 사용해? 프로그램은 뭐 써?
- 카메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지, 렌즈 있는지, 조명 있는지, 조명은 어떤 것 썼는지, 노트북 있는지
- 야외에서 촬영할 때 조명 사용하는지
- 플래시라이트 쓸 때 젤도 사용해?
- 한국에서의 경력, 촬영 경험
- 무드보드 만든 경험 있는지
- 성취했던 경험
- 디자이너, 아티스트 등과 협업한 적 있는지, 어떻게 진행했는지
- 새로운 모델(경험이 없는 모델)과 작업할 때 어떻게 하는지 프로세스 공유
- 호주에서 촬영 경험 있는지, 사용했던 스튜디오 자기도 사용했었는데, 별로 였던 점 없었는지
- 호주에서 했던 작업 과정 설명, 누구누구 참여했는지, 옷이나 메이크업은 어떻게 수정했는지
- 차 있는지, 드라이브 라이센스 있는지
등등,, 사실 너무 많아서 기억이 다 안난다.
내가 한 질문
- 나 세컨 비자 때문에 파이포 갈 건데, 혹시 알엔알 맞춰서 일 해도 괜찮아?
: 상관없어. 우리가 올린 공고는 사실 임시직이었어. 근데 너가 시간에 자유로우면, 너 알앤알때 진행해도 돼.
- 일하는 프로세스가 러프하게 어떻게 돼?
: 너와 함께하는 어시가 있을거야. 스튜디오나 야외에서 촬영하게 될 거고, 어시는 조명 등 너가 요청하는 걸 도와줄거야. 카메라 세팅같은 건 할 수 없어서 너가 해야하고. 우리는 스튜디오가 두 개라 너가 어떤 곳에서 일할지는 모르겠어.
나는 한국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했던 경험, 사진이 정말 좋고, 사실은 일이라는 개념보다는 팀원으로서 로열티를 가지고 일하고 싶음을 강조했다. (실제로도 그렇고) 포토 전문용어 같은 경우는 영어로 대답을 잘 못하기도 했는데, 면접담당자가 대답 못해도 돼~ 이런식으로 미리 밑밥을 깔아주기도 했다. (아마 개념은 아는데 영어를 모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면접은 생각보다 오래, 진득하게 진행되어서 기빨렸지만 재밌었다.
나는 하고 싶은 걸 몰입해서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면 몸부터 아픈, 진짜 도파민 형 인간인데
사진은 몸이 힘들어도 사랑하는 일이라, 현재 호주에서 진행하는 일 중에 제일 자발적이고 즐겁게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전화 인터뷰 후 연락주겠다고 했고, 주말 지나고 월요일에 메일이 왔다.
촬영 예약이 보통 3주 전에 잡히기 때문에, fifo 로스터가 나오면 공유해달라는 내용과
무드보드가 있으면 공유해달라고 했다.
연락 받으니 좋았고
어시랑 포토 둘 다 지원했었는데 포토로 인정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았다
사전에 방문해서 어떻게 촬영 진행하는지 보고 싶긴 한데, 그건 파이포 및 세컨비자 진행상황 보면서 조율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지원 첫 발 떼기 성공적! ^0^/
이 영광을 나보다 더 나를 사진 작가로 인정해주고 자랑스러워해주는 호님께 바칩니다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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