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 경험담을 풀어볼까 한다.
한국에서 정말 아무것도 없이, 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필름카메라 하나로 시작해서,
여러 스튜디오에서 러브콜 및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서울 스튜디오 대표까지 했던 과정을 풀어볼까 한다.
카메라 사기
나는 우선 입문으로는 필름카메라를 추천하는 편이다.
디지털은 색보정 및 포토샵을 모르는 경우, 찍는 행위에서만 즐거움이 있지
결과물은 처음부터 만족스럽게 나올 수가 없다.
필름은 기본적으로 빛을 받아들이는 게 디지털보다 감각적이라,
iso, 셔터스피드, 조리개만 잘 조절할 수 있어도, 초심자도 맛깔나는 사진을 건져낼 수 있다.
아래 사진이 인스타로 모델 구해서 찍은 첫 필름 사진



그럼 필름카메라는 뭘 사야 하나요?
글쎄요 예뻐보이는 걸로 사거나 (우선 사진 찍는 행위 자체에 흥미가 생겨야 하니까)
혹은 반자동이 되는 카메라 추천한다.
배울곳 찾기
나의 메리트 = 여자인 점, 나의 단점 = 여자인 점
우선 여자 포토그래퍼는 상대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모델 찾기도 쉽고,
포트폴리오 없을 때 초반 협업하기도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아님 말고)
나는 이때 잘 찍고 싶다는 열정이 넘쳤고, 배움에 목말라있어서
일 다 때려치고 서울로 혼자 다시 이사와서 웨딩 스튜디오 지원도 넣고 그랬다.
배울곳이 없으니, 물을 마시고 싶으면 우물을 파자 라는 마음으로
문토라는 포토 모임장도 했다 (나중엔 셀렉티드도 담)
촬영 기획을 하고, 준비물을 사고, 모델을 구하고, 촬영 장소를 알아보고, 사람들과 촬영을 하는 모임이었다.
할로윈 컨셉, 야외 세미 웨딩 컨셉, 스튜디오 수조 촬영 (준비하는 데 죽을 뻔 했다) 등
사진이 좋다는 열정 하나로 많은 시간을 사진에 쏟아부었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조명의 조 도 모를 때
포토님들이 쳐주시는 조명 아래서 몇 장 나도 찍어보고, 물어보고, 배우고 했다.
만약 조명, 스냅, 보정 등 배우고 싶다면, 현업에 종사하시거나
혹은 취미로라도 본인이 잘 찍는다고 생각하는 포토들과 친해지면 좋다.
찍고 싶은 분야 정하기
음식에도 한식, 양식, 일식 등 같은 요리사라도 잘하는 요리가 다르듯이
사진도 똑같다. 스냅, 웨딩, 패션, 룩북, 증명사진 등 분야가 다르고, 보정법도 다르고, 능력치도 다르다.
처음엔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다 시도해봤다.
스냅, 바디프로필, 누드, 스튜디오 패션, 뷰티, 여행 스냅 등등..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등 레퍼런스를 보고 기획 단계부터, 촬영 스탭 모집, 납품까지 단계별로 해보다보면
남들의 사진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닌, 어느 순간부터 내 취향이 들어간 가라가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럼 그 방향대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파고,
나만의 취향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업로드 해간다.


그 다음은 반복과 반복
상업으로 갈지, 취미로 할지에 따라 노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혹은 예술이나 자신만의 색을 가진 작업들만 하고 싶을 수도 있고.
나는 후자였다.
사진과 글은 관념을 담는다는 작업 자체가 그릇만 다르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글쓰는 일을 사랑했고,
내 글은 내 존재와 비슷한 양태로 기괴함과 불쾌함, 혹은 눅눅한 양태였다.
처음에는 나를 모델로 나라는 존재가 세상과 닿으며 흐르는 이질감을 담고 싶었는데
나를 모델로 쓰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내가 사진을 찍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이후에도 사진을 찍는 큰 목적은 그냥 내 관념과 자아를 담는 것이었고,
그 과정에 상업 촬영 및 다양한 개인작업, 좋은 기회들이 오긴 했지만
역시나 크게 상업으로 치우쳐지기 보다는 내 색이 담긴 사진을 갖는 것이 아직도 가장 큰 목표다.
호주에서도 그런 작업들을 해보고 싶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내 색을 다른 사람도 매료될 수 있는 때가 오겠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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